[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가 뒷심 부족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러시아는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가진 노르웨이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진 샤토프(제니트)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32분 콘라드센(스타드 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최근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 행진을 이어갔으나 찝찝한 결과였다. 승리를 놓쳤고, 후반 중반 이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면서 노르웨이에게 끌려다녔다. 자칫 패배할 뻔도 했다.
↑ 카펠로 감독(사진)의 러시아는 노르웨이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빼앗기며 끌려다니더니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케르자코프(제니트),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샤토프를 스리톱(3-Top)으로 내세운 러시아는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으로 노르웨이를 밀어붙였다.
그리고 전반 3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오른 측면에서 글루샤코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올린 크로스를 코코린이 헤딩 패스한 걸 샤토프가 받았다. 샤토프는 첫 슈팅이 수비에 막혔으나 흐른 볼을 지체없이 2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잡은 러시아는 좌우 측면 공격으로 노르웨이를 밀어붙였다. 특히 정확한 위치 선정에 이은 헤딩 슈팅이 위협적이었다. 전반 21분 글루샤코프의 헤딩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37분 코코린의 헤딩 슈팅은 골 라인 앞에서 수비수가 걷어냈다.
전반 경기를 지배했던 러시아는 후반 들어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조커’ 카누니코프(암카르 페름)가 후반 8분 발리 슈팅을 한 게 노르웨이 수비수에 또 막혔다.
많이 뛰고 거센 압박으로 노르웨이를 괴롭히던 러시아는 후반 20분 이후 주도권을 빼앗겼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러시아의 뜻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자연스레 수비가 헐거워졌고 실점 위기를 맞았다. 불안하던 러시아 수비는 후반 32분 콘라드센에게 헤딩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3분 뒤 역습에서 킹(블랙번
한편, 러시아는 오는 6일 모스크바에서 모로코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후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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