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연패탈출은 공식대로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쉐인 유먼의 호투와 프로야구 한 경기 팀 최다안타신기록인 장단 29안타(홈런 2개 포함)를 터트리며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지긋지긋한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3-1로 대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전적 22승1무24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진출에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3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연승 행진이 끝나며 시즌 전적 28승20패가 됐다.
↑ 31일 잠실구장에서 201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1, 2루 롯데 전준우가 스리런을 날리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롯데 타선은 1회부터 상대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에 폭격을 가했다. 1번타자 정훈부터 5번타자 박종윤까지 다섯 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2득점했고, 이어 문규현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2회는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한 롯데는 3회 안타를 치지 못했던 황재균, 강민호, 김문호가 각각 안타를 치며 3점을 추가, 선발전원안타기록을 세웠다.
불붙은 롯데 타선은 식을 줄 몰랐다. 4회가 절정이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히메네스의 2루타와 박종윤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고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신본기의 3루 땅볼에 상대 수비가 실책을 범하면서 2점을 더 달아났고, 강민호의 좌전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이 때 선발전원타점이 수립됐다. 롯데는 이후에도 2점을 더 뽑아 5회가 지나기전 15-0을 만들었다.
5회 정훈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한 롯데 타선은 6회 쉬고 7회에 전준우의 스리런포로 3점을 냈다. 이어 8회에는 대타 최준석의 솔로포로 20점을 채웠다. 롯데는 최준석의 홈런으로 팀 한 경기 최다안타기록(25개)도 갈아치웠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3안타를 더 뽑으며 3
선발 유먼은 호투를 이어갔다.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포함) 1볼넷 1실점. 5회 2사 후 이원석에게 맞은 좌월 솔로포가 유일한 옥의 티였다. 최근 활화산 같이 폭발했던 두산 타선은 유먼에게 막혀 15경기에서 연속 팀 두자릿수 안타 기록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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