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고졸신인 우완투수 하영민(19)이 충격을 털어낼 수 있었던 비결로 ‘잊기’를 꼽았다.
하영민은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앞선 25일 삼성전 2⅔이닝 1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0실점(9자책)의 최악의 부진을 바로 털어내는 귀중한 호투.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우완투수 하영민이 지난 등판의 악몽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한희재 기자 |
31일 목동 LG전을 앞두고 만난 하영민의 표정은 덤덤했다. 하영민에게 30일 호투의 비결과 10실점 이후에 대해 물었다.
▲ 어제 투구는 어땠나
“경기 초반에는 흔들렸는데 3회부터 좋아졌던 것 같다. 형들이 어제 점수를 많이 뽑아주고 좋은 수비로 도와주셔서 많이 힘이 됐다. 어제는 형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경기인 것 같다.”
▲ 굉장히 공격적이었는데
“그것도 점수차가 컸기 때문에 그랬다. 맞더라도 피하지 말고 던져보자고 생각했다. 또 고비때마다 추가로 점수가 나니까 마음이 편해서 승부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허도환 선배의 리드도 굉장히 좋았다.”
▲ 어떻게 지난 등판의 충격을 이겨 냈나
“그날 경기를 완전히 잊었다. 의식적으로 투구 영상도 보지 않았고 방송 리플레이도 안 봤다. 선배들이나 감독님이나 코치님도 전혀 지난 삼성전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으셨다. 지난
이날 하영민은 데뷔 이후 최다인 106구를 던지며 6이닝 동안 1실점만을 했다. 단연 올해 신인투수 중에서 돋보이는 모습이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몸 쪽 승부를 할 줄 알고 제구력이 안정돼 있다”면서 향후 하영민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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