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7·LA다저스)이 해적군단의 다저스 약탈을 막고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할 수 있을까. 류현진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4연전 세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피츠버그 파이어릿츠 vs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6월 1일 오전 8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상대 선발: 브랜든 컴튼
↑ 지난 신시내티전에서 류현진은 아쉽게 퍼펙트게임을 놓쳤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아쉽다, 퍼펙트 류현진은 지난 27일 신시내티와 홈경기에서 7 1/3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을 거뒀다. 7회까지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퍼펙트 행진을 이었지만, 8회 안타를 허용하며 무위로 돌아갔다. 오히려 구원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며 평균자책점이 더 오르고 말았다. 팀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투수가 됐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 류현진은 지난 시즌 피츠버그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사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이었다. 사진= MK스포츠 DB |
아련한 첫 승의 추억 류현진에게 피츠버그는 좋은 기억이 더 많은 팀이다. 지난해 4월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6 1/3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1회 앤드류 맥커친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첫 피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가을야구, 그 후 지난 시즌 피츠버그는 94승 6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차지, 1992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은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지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31일 현재 지구 선두 밀워키와는 7.5게임 차. 볼티모어, 워싱턴과의 홈 6연전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마쳤지만, 뉴욕 메츠 원정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채 서부 원정 7연전에 들어갔다. 다저스를 상대로 2연승하며 다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타선의 중심은 맥커친이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인 그는 31일 현재 피츠버그 타선 중 유일하게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 1위인 페드로 알바레즈도 경계 대상이다. 닐 워커는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하며 타격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 앤드류 맥커친은 류현진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첫 피홈런을 안긴 장본인이기도 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피츠버그의 젊은 피 상대 선발 브랜든 컴튼은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를 맞은 젊은 투수다.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등번호 12번이 영구결번이 될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에 지명된 이후 그 해 마이너리그 싱글A 단기리그에 데뷔했다. 2013년 더블A에서 트리플A, 메이저리그까지 초고속 승진했다.
이번 시즌은 세 차례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세 번의 등판 중 두 차례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2자책 이하)였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7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6이닝 7피안타 2실점(1차잭)을 기록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다저스와는 인연이 깊다. 지난해 6월 16일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5+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데뷔전치고는 무난한 내용을 보였다.
전국 중계 이날 경기는 공중파 방송인 FOX를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시즌 류현진 등판 경기가 전국 중계되는 것은 지난 3월 31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본토 개막전
이날 경기 후에는 다저스티다움 전광판을 통해 영화 ‘그들만의 리그’가 상영될 예정이다. 다저스는 경기 후 전광판을 통해 명작 야구 영화를 상영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지난 4월 ‘꿈의 구장’에 이어 두 번째로 ‘그들만의 리그’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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