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야구가 화끈한 공격 야구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데, 다 인천아시안게임 효과라고 합니다.
무슨 말인지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타격이면 타격, 도루면 도루, 수비면 수비,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두산 내야수 오재원.
지난해까진 통산 타율 2할6푼대의 평범한 타자였습니다.
NC 나성범은 지난해보다 타율을 1할 이상 올렸고, KIA 나지완과 삼성 김상수도 데뷔 6~7년 만에 최고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20대 중·후반의 병역 미필 선수라는 것.
사실상 마지막 병역 혜택 기회인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려고 초인적인 힘을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수 / 삼성 내야수
- "경쟁자가 많아서 그 사람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과 보여 드려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어서…."
아시안게임 출전이라는 동기부여의 힘이 이처럼 놀랍다 보니 경기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금지약물 스테로이드와의 합성어 '아시안게임로이드'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합법적이고 팬과 감독을 즐겁게 하는 순수 각성 효과라는 것.
▶ 인터뷰 : 류중일 / 야구대표팀 감독
- "흐뭇하죠. 그런 선수들이 가장 잘하고 있습니다. 최종 엔트리까지 계속 잘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시안게임 야구 기술위원회는 6월 초 예비명단을 발표한 다음 8월 중순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아시안게임로이드 효과는 더 강해집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