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박주호(27·마인츠)가 건강한 모습으로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그리고 다른 태극전사와 함께 30일 장도에 올랐다. 자연스레 화두는 박주호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러시아와 첫 경기에 뛸 수 있느냐다.
홍명보 감독(45)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지난 12일 소집해 월드컵 담금질에 들어갔다. 서두르진 않았다. 서서히 팀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태극전사의 시계는 특정 하루에 멈춰있다. 6월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 100% 전력 및 컨디션을 맞춘다는 복안이다.
↑ 박주호는 30일 월드컵대표팀의 일원으로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했다. 극적으로 합류했지만 100% 컨디션 회복이 되지 않고선 월드컵 출전은 예약되지 않았다. 사진(인천공항)=한희재 기자 |
박주호는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니다. 새끼발가락 부상을 털어냈고,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54)가 제작한 회복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많이 좋아졌다. 통증은 없다. 러닝도 가능했고 가볍게 공도 찼다.
하지만 완벽한 몸은 아니다. 박주호도 “아직 정상적인 몸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서 펼쳤던 좋은 기량을 (당장)100% 펼치기는 어렵다”라고 이야기했다. 컨디션적인 부분이다.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더불어 홍명보호에 빠르게 녹아들어야 하는 박주호다. ‘브라질월드컵까지 완벽하게 회복 가능하다’라는 최종 보고가 홍명보 감독에게 전달됐는데, 그게 무조건 ‘월드컵 출전 가능’까지 예약된 건 아니다.
홍명보 감독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보다 박주호의 현재 몸 상태가 더 좋아 대체 발탁을 했다”라고 선발 배경을 설명하면서 “러시아전까지 100% 전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박주호를 그때까지 100% 컨디션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주호의 기량은 의심치 않았다. 다만 100% 컨디션을 갖춰야 한다는 조건이 깔려있다. 박주호도 인지하고 있다. 박주호는 “(월드컵 본선 경기에 뛰기 위해선)좋았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급해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박주호 카드’는 ‘깜짝 카드’로 이어질 여지를 남겨뒀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은 러시아전 1경기만 있는 게 아니다. 조별리그 3경기를 해야 한다”라며 알제리전(6월 23일)이나 벨기에전(6월 27일)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러시아전 선발에 초점을 맞춰 무리를 시키지 않겠다는 의중이다.
대표팀은 6월 10일 마이애미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가진 후 이튿날 브라질로 이동한다. 마지막 모의고사인 만큼 가나전에 베스트 멤버를 내세워 모든 걸 점검할 터다. 교체 카드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박주호는 지난 4월 5일 분데스리가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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