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에이스 장원준(29)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롯데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일전을 갖는다. 4일 휴식 후 맞는 첫 경기라 개운한 상태여야 맞지만 최근 팀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 최근 선수단 내부 문제로 권두조 수석코치가 자진사퇴하면서 팀이 어수선한 상황이다.
↑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장원준이 어수선한 팀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파랑새가 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장원준은 롯데 마운드의 버팀목과 같다. 9경기에 나가 57이닝을 던져 5승1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포항 삼성전에서는 이승엽에게 홈런 2개를 맞는 등 5이닝 동안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열흘만의 등판에서 장원준이 삼성전의 악몽을 씻고 팀까지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하지만 상대 두산은 녹록치 않다. 최근 두산 타선은 9개 구단 중 가장 뜨겁다. 28일까지 팀 타율이 3할8리이고, 득점권 타율은 3할1푼4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한 회에 몰아치는 집중력은 엄청난 수준이다. 5월 한달 간 1회 5점 이상낸 경기가 4경기다. 3일 잠실 LG전에서는 7회 6점을, 10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5회 8점을 내며 승리를 거뒀고, 23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3-5로 뒤진 6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장원준으로서는 부담되는 대결이다. 상대도 그렇고, 팀 내부 분위기도 그렇다. 하지만 진정한 에이스라면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를 이겨내야 한다. 30일 잠실 두산전이 장원준에게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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