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극적으로 홍명보호에 합류한 박주호(마인츠)는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놓치는가 싶었던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쥐었으나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누군가가 탈락했기 때문에 자신이 들어갈 수 있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박주호는 30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출국 전 인터뷰에서 “기쁨보다 안타까움이 더 크다. 부상으로 탈락한 (김)진수에게 미안하다. 후배의 마음을 잘 알기에 안타깝다”라고 축구국가대표팀 합류 소감을 밝혔다.
↑ 박주호(오른쪽)는 김진수의 부상 낙마로 지난 29일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사진(인천공항)=한희재 기자 |
그러나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오른 발목 부상 회복이 더디면서 박주호가 대체자로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깜짝 교체 발탁인데 김진수의 몫까지 해야 하는 박주호로선 적지 않은 부담도 된다. 박주호는 “어렵게 뽑힌 만큼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되는 게 사실이다”라고 했다.
그래도 그 동안 꾸준하게 몸을 만들어왔다. 박주호는 “빠르게 회복했다. 러닝을 하고 축구화를 신고 공을 다루는데 큰 문제는 없다. 아직은 정상적인 몸이 아니나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팀에 빨리 녹아드는 게 박
박주호는 “시즌 좋았던 폼을 100% 보여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잘 준비해야 한다. 또한, 팀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준비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노력해 기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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