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축구대표팀 경기 보면서 한숨 쉰 축구팬이 참 많았을 겁니다.
대표팀의 흔들리는 수비, 우리 대표팀의 목표인 16강도 흔들리는 건 아닐지 걱정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상대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한 공격도 문제였지만 더 심각한 건 수비였습니다.
전반 42분 튀니지 수비수가 전방으로 긴 패스를 시도했을 때 우리 수비수들은 상대 공격수 제마를 막는데 급급했습니다.
제마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뒤에 있던 야햐에게 완벽한 슈팅 기회를 내줬습니다.
우리 수비 4명이 상대 미드필더 다우아디의 개인기에 농락당하다가 나온 실점 장면도 씁쓸합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미드필드하고 디펜스(수비) 라인의 공간을 너무 많이 내주다 보니까 상대 공격수들이 아주 원활하게 그곳에서 플레이를 했는데."
대표팀은 선수들이 순차적으로 합류하는 바람에 소집 훈련 2주 만인 지난 26일에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 경기일정에 맞춰 팀을 만드는 중이라며 좀 더 기다려달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기성용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경기가 저희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드컵 전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은 다음 달 10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가나전.
튀니지전 부진이 좋은 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일시적인 진통일지 아닐지는 가나전에서 판가름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