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나성범(25·NC 다이노스)이 2014 시즌 기회에 강한 ‘타점 머신’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의 실패가 나성범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나성범은 28일 현재 팀이 치른 46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6푼6리 13홈런 43타점 7도루를 기록 중이다. 나성범은 출루율 4할2푼2리, 장타율 6할6푼7리, 득점권타율 4할7푼2리를 마크 중이다.
↑ 나성범이 2014 시즌 자신을 넘어서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나성범은 28일 “지난 시즌에 실패했기 때문에 집중력을 가지려 노력한다. 주자가 있으면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며 득점권 타율이 높아진 이유를 꼽았다.
지난해의 부진이 나성범을 강하게 만들었다. 2013 시즌 나성범은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3리 64타점 14홈런 12도루를 마크했다. 2013 시즌 득점권타율 2할4푼2리로 좋지 못했다. 개막을 앞두고 손바닥 수술을 받은 것이 한 시즌에 영향을 끼쳤다. 2013년 5월7일 1군 데뷔전을 치른 나성범은 자신도 모르게 조급함을 갖게 됐다.
나성범은 “다친 것이 후회가 됐다. 사실 힘들었다”며 “매 타석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가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다. 타석에서 못한 것을 계속 생각하다보니 수비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토로했다.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나성범은 2014 시즌 정신적으로 더욱 강해졌다. 초심을 잊지 않고 매 순간 더욱 집중하고 있다. 루상에 주자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됐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강해졌다. 중견수 수비도 더욱 견고해졌다. 나성범은 올 시즌 한 개의 실책도 기록하고 있지 않다.
정신적인 면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발전하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약점을 보였던 낮은 볼과 변화구를 치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나성범은 “아직 삼진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부족하다”며 “떨어지는 변화구의
타자로 전향한지 3년 만에 나성범은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좋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나성범에게는 약이 됐다. 아픔은 그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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