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최대한 전력을 노출시키지 않겠다고 했던 홍명보 감독. 그의 선택은 등번호 교체였다.
홍명보 감독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박주영(아스날), 이청용(볼튼),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기성용(스완지 시티)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하루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걸 보여주면서 승리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라며 최대한 연막을 치겠다고 했다. 그 연막은 등번호를 뒤죽박죽으로 바꾼 것이다.
↑ 홍명보 감독은 튀니지전에 전력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상대국에 혼선을 주기 위해 선수단의 등번호를 모두 바꿨다. 사진=MK스포츠 DB |
등번호 변경에도 ‘규칙’이 있다.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등 포지션 내에서 등번호를 돌렸다. 박주영의 18번 본래 주인은 김신욱이다. 김신욱은 이청용의 17번을, 이근호는 구자철의 13번을 사용한다.
러시아, 벨기에, 알제리 등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상대국 코칭스태프 및 전력분석관이 이 경기를 지켜볼 텐데, 최대한 혼선을 주기 위함이다. 이는 다른 나
한편, 출전 선수 명단에는 브라질월드컵 등번호를 똑같이 쓰는 선수가 1명 있다. 22번의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다. 그러나 김진수는 오른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기 때문에 노출될 위험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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