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박헌도(27)는 지난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자신의 프로 첫 홈런을 때려냈다. 팀이 0-18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벤델헐크로부터 투런포를 때려내 밴델헐크의 완봉승을 저지했다. 경성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2차 4라운드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박헌도는 아직 그 이름이 낯선 선수다. 군제대후인 2011년부터 본격 1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출전 경기도 많지 않다. 지난해는 9경기에 12타수 1안타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하지만 올해는 2군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일 로티노가 햄스트링으로 1군에서 제외되자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상대 투수가 좌완일 경우 박헌도가 기회를 받고 있는데 타격감이 좋다. 27일 목동 SK전에서도 사사구 2개 안타 1개, 도루 1개, 1득점하며 팀의 5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28일 현재 1군 기록은 타율 3할3푼2리에 1홈런 4타점으로 1군 선수로연착률 중이다. MK스포츠는 28일 SK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박헌도를 만나 오랜만에 만끽 중인 1군 생활에 대해 들었다.
↑ 넥센 히어로즈의 박헌도. 사진=MK스포츠 DB |
▲요새 타격감이 좋다. 무슨 비결이 있나.
“비결은 없고, 경기에 많이 출전하다보니까 아무래도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2군에 주로 많이 있는데 1군 적응력이 눈에 띄게 빠르다.
“처음에는 야간경기 적응하는 게 어려웠는데, 기회가 왔으니 잡아야지 않겠나?(웃음)”
▲늦었지만 25일 첫 홈런 축하한다. 첫 홈런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
“팀이 져서 그런지 별 다른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자신이 기특하다. 은퇴하기 전엔 홈런 하나 쳐야한다고 생각은 했는데, 뭔가 이뤄낸 것 같다. 앞으로 욕심 부리지 말고 내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2군이 강진에서 화성으로 옮겨온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맞다. 거리가 가까워지고 우리
▲1군에서 서서히 기회를 잡고 있는데 각오는.
“올해는 가을야구에 하고 싶다. 작년엔 내가 못해서 TV로 지켜봐야 했는데,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을까지 1군에서 살아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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