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드디어 기록 깨졌네.”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삼성은 전날(27일) LG에 뼈아픈 9회말 끝내기 역전패를 당해 11연승-7회 리드시 144연승 대기록 행진이 멈췄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쓰라린 마음에 술잔을 기울였다.
↑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2연승 저지를 당한 뒤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
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점심에 사우나를 하면서도 전날 경기 생각에 빠져들었다. 바로 역전패의 화근이 된 9회말 상황이었다.
삼성은 4-3인 9회말 마무리 임창용 카드를 아끼고 차우찬을 계속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실패였다. 차우찬은 선두타자 이병규(9번)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그제서야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임창용은 조쉬벨을 상대로 볼넷과 폭투로 동점을 내준 뒤 정의윤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아 2실점을 헌납했다. 4-5 역전패. 삼성의 기록 행진이 모두 멈춘 순간이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이 가장 아쉽지. 실패했으니까”라며 말문을 연 뒤 “창용이를 바로 냈으면 어땠을까, 아니면 차우찬을 더 쓸 걸 그랬나라는 생각을 했다. 창용이를 바로 안 낸 게 패착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차우찬이 너무 좋아 ‘이병규는 잡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결과는 볼넷이었고 실패였다”고 아쉬워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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