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타자로 전향한지 3년째를 맞은 나성범(25·NC 다이노스)의 성장세가 놀랍다. 자신의 약점을 하나씩 고쳐나가며 리그를 대표하는 무서운 타자로 진화 중이다.
나성범은 27일 현재 팀이 치른 4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5푼4리 12홈런 40타점 7도루 32득점을 기록 중이다. 나성범은 출루율 4할1푼2리, 장타율 6할3푼, 득점권타율 4할8푼1리를 마크 중이다. 45경기 중 20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쳐냈다.
↑ 나성범은 자신이 원했던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2013 시즌 나성범은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3리 64타점 14홈런 12도루를 마크했다. 기록을 놓고 봤을 때 나성범은 1년 만에 전혀 다른 타자가 됐다.
본인은 손사래를 쳤다. 나성범은 28일 “아직 보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삼진 개수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득점권타율이 높은 것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2012년부터 “개인적인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 찬스에서 강한 타자가 돼 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줄곧 밝혀왔다.
나성범의 2013 시즌 득점권타율 2할4푼2리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달라졌다. 2014 시즌 나성범은 자신이 바랐던 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리그 정상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성범은 조금도 들떠있지 않았다. 나성범은 “이제 리그의 3분의 1이 지났을 뿐이다. 아직 3분의 2가 남았다.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겠다. 몸 관리를 철저히 해 다치지 않겠다. 지난 시즌에는 몸 관리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2013 시즌을 앞두고 손바닥 수술을 받아 그해 5월7일 늦은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정상적인 준비를 하지 못한 나성범은 리그 후반부로 갈수록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5월 2할9푼, 6월 2할6푼3리의 월간 타율을 기록한 나성범은 7
1군에서 첫 번째 풀 시즌을 소화하는 나성범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나성범은 올 시즌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타자 중 한 명이다. 현재의 페이스대로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태극 마크를 다는 꿈도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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