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상대 팀 에이스 조니 쿠에토(28·신시내티 레즈)를 압도하는 피칭을 했다.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하며 상대 에이스를 숨 막히게 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 1/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3.10으로 소폭 상승했다.
↑ 류현진이 쿠에토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조미예 특파원 |
류현진의 ‘괴물’같은 투구가 빛난 경기였다. 7회까지 21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퍼펙트는 8회 깨졌다. 선두 타자 토드 프레이저가 2구째를 공략, 3루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리듬이 깨진 류현진은 루드윅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에 몰렸고, 하이지의 뜬공 때 3루 주자가 들어와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구원 투수로 나선 브라이언 윌슨이 류현진의 승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류현진과 쿠에토 모두 이름값에 걸맞는 투구를 했다. 이날 경기의 첫 안타는 15타자 범타로 물러난 후 3회말 첫 타자 때 나왔다. 쿠에토가 먼저 첫 안타를 내줬다. 부테라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를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1사 1루에서 류현진의 희생 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낸 다저스는 고든의 1루 땅볼을 토드 프레이저가 포구 실책했을 때 한 점을 뽑았다.
1점을 등에 업은 류현진은 호투를 이어갔다. 호수비도 류현진의 호투를 도왔다. 터너는 4회 코자트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후 아웃으로 만들었다.
타자와의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5회에는 루드 채드윅과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 아웃을 잡아냈다.
쿠에토 역시 류현진의 퍼펙트 행진에 흔들리지 않으며 최고 95마일의 직구와 제구가 된 자신의 공을 던졌다. 다저스 타자들은 쿠에토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터너는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1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풀카운트에서 7개의 파울을 쳐내며 쿠에토를 괴롭혔다.
류현진은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로서도 날카로움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7회 1사 2,3루 풀카운트에서 유격수 쪽에 땅볼을 쳐냈다. 잭 코자트가 공
류현진은 쿠에토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자신의 이름을 한 번 더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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