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양극화 판도가 뚜렷해질까. 아니면 희미해질까.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5월 5주차 주중 3연전을 통해 프로야구 양극화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시즌 개막 때만 하더라도 전력평준화로 혼전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여니 180도 다른 양상이다. 강팀과 약팀의 전력 차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26일 현재 삼성이 11연승을 거두며 2위 두산을 4경기 차로 앞서며 여유 있는 선두를 질주 중이다. 4위 넥센과 6위 SK의 승차도 3.5 경기다.
↑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SK가 조동화의 4타점 맹타를 앞세워 LG에 9-6으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간 SK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주중 3연전에 따라 상위권과 하위권의 경계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예상을 해 볼 수 있다. 특히 SK는 하위권의 태풍의 눈이다. 넥센과의 3연전 결과에 따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지난주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둬 분위기는 좋다. 반면 5연패 수렁에 빠진 넥센은 SK와의 일전을 통해 침체된 팀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KIA도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일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기분 좋게 홈으로 간다. 2위 두산이 한화와 난타전을 벌이며 체력소모를 한 것에 비해 유리하다. 여기에 리그 최정상급 원투펀치 양현종, 홀튼이 대기한다.
한화도 김응용 감독 퇴장 이후 팀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두산과의 잠실 주말 3연전을 1승2패로 마무리했지만 경기력은 비등했다. 거기에 주중 3연전 NC와의 만남은 기분 좋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2승1패로 앞서 있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신예 유창식의 활약도 기대되는 상황. 타선의 짜임새와 불펜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는 송창식, 윤규진의 활약이 지속된다면 반등 분위기를 지속시킬 수 있다.
↑ 25일 오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3회말 2사 2, 3루 넥센 오재영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린 삼성 이승엽이 홈을 밟으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구)=한희재 기자 |
프로야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이에 따른 중상위권 판도는 안개 속 형국”이라며 “하위권 팀의 분전이 이어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다소 정체되는 분위기다. 상위권팀과 하위권팀이 제대로 맞붙는 5월 마지막주 주중 3연전이 전반기 최대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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