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벨기에의 수비는 또 뚫렸고, 골문은 또 열렸다. 지속됐던 수비 불안 문제는 여전했다.
무실점은 없었다. 벨기에는 27일(한국시간)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5-1로 이겼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또 다시 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A매치 5경기 연속 실점(8실점)이다.
벨기에는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이후 무실점이 없다. 매 경기 최소 1골은 잃었다. 경기당 평균 0.4실점(10경기 4실점)으로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짠물 수비를 펼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 벨기에의 중앙 수비수 콤파니는 코트디부아르전에 이어 룩셈부르크전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그런 룩셈부르크에게 한방을 얻어맞았다. 전반 3분 루카쿠(에버튼)의 선제골이 터진 지 10분 만이었다. 골키퍼의 긴 골킥을 받은 호아킴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아킴(RKC 발베이크)의 한방이 위협적이긴 해도 벨기에 수비가 느슨했다. 베르마엘렌(아스날)의 대인방어가 안 됐고, 콤파니(맨체스터 시티)의 커버가 늦었다. 공간을 내줬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점한 지 4분도 안 돼 결정적인 위기를 맞이했다. 또 실수였다. 오른 측면에서 콤파니가 볼을 흘리는 여유를 보이다가 호아킴에게 볼을 빼앗겼다. 호아킴이 날린 날카로운 슈팅을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기에 망정이지, 망신을
한 수 아래의 상대였다. 벨기에가 경기 내내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고 그렇게 흘러갔다. 룩셈부르크가 공격을 펼칠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벨기에 수비는 그 몇 번의 공격도 완벽히 막아내지 못했다. 철벽과는 분명 거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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