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몰아치는 중국에 태권도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POP 리듬에 맞춘 태권도의 화려한 동작과 격파가 중국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하는데, 김동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황허강이 휘감아 흐르는 싼먼샤에서 수십 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황허강축제.
2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개막식에선 태권도가 메인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가수 비의 '라송'에 맞춘 경쾌한 태권체조와, 포미닛의 '오늘 뭐해'의 깜찍한 율동에 이은 발차기, 그리고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함께한 고공 격파까지.
인기 절정의 K-POP과 어우러진 태권도의 다양한 매력에 3만 관객은 넋을 잃습니다.
태권도시범단의 인기는 한류스타 못지않습니다.
▶ 인터뷰 : 서창현 / 경민대 3학년
- "연예인 보듯이 사인해 달라고 하고 사진 계속 찍어달라고 하고."
태권도를 배우려는 학생도 줄을 잇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한국 교민이 한 명도 없는 이곳 싼먼샤시에 태권도를 배우는 학생만 500명이 넘습니다."
대학 내 태권도 강좌가 개설됐고, 시립 태권도장도 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탄자오빈 / 싼먼샤기술대 1학년
- "열심히 배워서 검은 띠를 따고 고수가 돼서 태권도를 보급하고 싶습니다."
태권도가 보급되지 않은 허난성의 여러 도시가 결연 관계인 동두천시에 사범 파견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중국 문명의 젖줄인 황허의 거대한 물결을 타고 태권도가 새로운 한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국 허난성에서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