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출신 여가수 샤키라(Shakira)가 부른 ‘와카와카(Waka Waka)’가 월드컵을 앞두고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는 ‘와카와카’보다 더 주목받은 곡이 있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공식 주제가로 선정된 곡은 ‘와카와카’지만, 당시 중계방송을 자주 접한 사람들에게 익숙한 노래는 따로 있었다. 바로 소말리아 출신의 캐나다 뮤지션 케이난(K'NAAN)의 ‘웨이빙 플레그(Wavin Flag·펄럭이는 깃발)’라는 곡이다.
TV를 틀 때마다 나왔던 이 노래를 월드컵 공식 주제가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웨이빙 플래그’는 월드컵을 위해 만든 곡이 아니었다.
↑ 샤키라의 와카와카 곡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케이난의 웨이빙 플레그는 당시 더 주목을 받았다. 사진=웨이빙 플레그 앨범 표지 캡처 |
‘와카와카’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그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했다. 아프리카 특유의 흥겨운 리듬과 중독성 때문에 그의 노래가 더 큰 인기를 모았다. 당시 샤키라의 곡이 아프리카 음악을 흉내 냈다면 케이난의 곡에는 아프리카의 토속성이 묻어 있다며 전문가들은 평했다. 가사 역시
‘웨이빙 플레그’는 월드컵 개막식 당시 축하 공연 때 연주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방송을 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의 노래는 월드컵 시작 후 9개국의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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