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와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이 맞붙었다.
양보는 없었다. 이대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고, 오승환은 블론세이브 위기를 ‘돌직구’로 이겨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완벽한 시나리오에서 만난 두 한국인 투‧타의 드라마틱한 명승부였다.
이대호는 지난 24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교류전에서 팀이 3-4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4구째 좌전 안타을 기록했다. 이전 타석에서 2개의 볼넷과 삼진, 뜬공을 기록한 이대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이날 첫 안타를 치며 교류전 15타수 5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비록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이 4-3인 9회말 마운드에 올라 2안타를 내주고도 1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12세이브를 완성했다. 오승환은 16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며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두 선수가 마지막으로 맞대결을 펼친 것은 2011년 8월 5일 사직구장에서였다. 당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던 이대호는 팀이 0-2로 뒤진 9회말 오승환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쳤다.
2011년 8월 5일 마지막 맞대결 이후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이들은 이날 1023일 만에 다시 명승부를 펼쳤다.
한편 앞선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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