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교체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복귀 데뷔전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설명이 필요 없다. 상대가 삼성 라이온즈였다.
넥센은 올 시즌 도중 에이스를 맡았던 브랜든 나이트와 결별했다. 정까지 떼야 하는 승부수였다. 나이트를 대신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는 소사. KIA 타이거즈에서 2시즌 동안 52경기 등판해 18승17패 평균자책점 4.56을 찍었다. 미국으로 건너간 소사는 업그레이드 평가를 받고 돌아왔다.
↑ 넥센 히어로즈가 헨리 소사의 6이닝 3실점 호투에도 삼성 라이온즈의 10연승을 저지하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소사 효과를 톡톡히 보는 듯 했다. 소사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복귀전서 승리 요건을 채웠다. 5안타를 허용했으나 홈런 2개가 아쉬웠다. 볼넷은 2개, 삼진도 2개를 잡아냈다. 선발로서 이닝이터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최고 구속은 152㎞를 찍었다. 넥센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결과였다.
넥센 타선도 소사의 복귀전을 빛냈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의 2루타에 이어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뒤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따냈다. 1-3으로 역전을 당한 6회초 1사 1루서 박병호가 윤성환을 상대로 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밀어쳐 타구를 장외로 날렸다. 괴력의 동점 투런 17호포였다. 이어 7회 서건창의 역전 적시 3루타가 터지며 4-3으로 뒤집었다. 소사도 웃고 넥
그러나 삼성은 강했다. 8회말 한현희가 최형우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삼성 필승조인 안지만과 마무리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라오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뼈아픈 4-5 역전패. 삼성의 10연승 질주를 바라본 넥센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눈물을 흘렸다. 소사의 데뷔전도 절반의 성공에 그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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