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의 역투에 필라델피아 타자들의 방망이가 힘차게 헛돌았다.
커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2피안타 3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투구 수는 100개, 평균자책점은 3.49로 내렸다.
지난 18일 애리조나전에서 1 2/3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던 커쇼는 이날 등판에서 악몽을 완전히 지웠다. 패스트볼을 비롯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보유 구종을 모두 활용한 그는 2회 말론 버드를 삼진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시즌 최다 타이인 9개의 삼진을 잡으며 필라델피아 타선을 봉쇄했다.
↑ 6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오른 하워드를 3구 삼진으로 잡은 다저스 선발 크레이튼 커쇼가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조미예 특파원 |
6회 커쇼는 선두타자 지미 롤린스에게 2루타, 루이즈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어틀리, 버드를 뜬공으로 잡은 뒤 하워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겼다.
한편, 필라델피아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7회 1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기록은 6 1/3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 에르난데스는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2실점에서 막으며 선전했다. 6회에는 1사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과 땅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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