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후쿠오카) 안준철 기자] 역시 교류전의 사나이였다. 이대호(32·소프트뱅크)의 타격감이 교류전 기간 중 다시 폭발하고 있다.
이대호는 23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교류전 1차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6회말 무사 1,2루에서 랜디 메신저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중월 스리런을 폭발시켰다. 이는 이대호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이대호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2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2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의 교류전에서 6회말 무사 1, 2루 소프트뱅크 이대호가 쓰리런포를 날리고 있다. 사진(후쿠오카)=천정환 기자 |
이에 대해 이대호는 “내가 교류전에 강한 것이 아니라 교류전이 시작할 때쯤 살아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통 교류전은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열린다. 팀별로 24경기씩 2연전을 치르게 된다. 이대호는 슬로우스타터로 알려져 있다. 시즌 초보다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을 찾는 스타일이다. 즉 이대호의 설명에 따르면 타격감이 올라오는 시기와 교류전이 겹친다는 것이다. 또 이대호는 “센트럴리그 구장이 퍼시픽리그보다 작지 않느냐. 웬지 센트럴리그 구장에서 경기를 하다보면 마음이 편해진다”며 교류전에서 펄펄 날아다니는 특별한 이유 하나를 더 밝히기도 했다.
이대호는 23일 한신전을 통해 타율이 2할8푼2리로 조금 올랐다. “자신감은 있는데 최근 잘 맞지 않았다”던 이대호. 그는 교류전을 통해 점점 제 위치를 찾는 중이었다.
↑ 2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의 교류전에서 6회말 무사 1, 2루 소프트뱅크 이대호가 스리런포를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후쿠오카)=천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