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두 동갑내기 베테랑 이승엽(38)과 임창용(38)이 홈런을 때리고 맞았지만, 팀의 8연승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22일 포항 롯데-삼성전의 최대 관심사는 삼성의 8연승 달성 여부였다. 그리고 전날(21일) 11년 만에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한 이승엽과 마무리투수 임창용의 쌍끌이 호흡. 두 베테랑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 삼성 라이온즈 두 동갑내기 베테랑 이승엽과 임창용이 위기를 넘기며 팀의 8연승을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8연승의 중심엔 이승엽과 임창용이 있었다. 이승엽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2경기 3홈런. 모두 결승포였다. 2-2인 4회말 롯데 선발 김사율을 무너뜨린 역전 솔로포(7호)였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5회 추가 쐐기 2점을 보탰다.
마무리 임창용은 6-3인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뼈아픈 3루수 실책 뒤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시즌 첫 홈런을 허용했다. 국내 복귀 13경기만의 피홈런. 그러나 더 이상의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지켜냈다. 2사 2, 3루 위기서 이승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최악의 순간에서 빛난 임창용의 존재감이었다. 시즌 9세이브.
삼성은 외국인 선발 J.D. 마틴이 5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3승을 챙겼다. 마틴에 이어 투입된 차우찬-심창민-안지만 필승조는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은 2개 내줬으나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도 10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승엽의 결승포 외에도 김상수가
반면 롯데는 상승세의 삼성을 만나 시즌 첫 스윕패 수모를 당했다. 롯데 선발 김사율은 4⅓이닝 5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고, 히메네스의 극적인 투런포도 빛이 바랬다. 롯데는 20승21패1무로 5할 승률의 벽이 허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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