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하면 떠오르는 게 야성적인 전사의 모습인데요.
오늘은 전사가 아닌 신사로 그라운드에 섰다고 합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니폼이나 훈련복이 아닌 정장을 입은 태극전사들이 파주트레이닝센터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결혼사진을 찍는 예비신랑처럼 멋쩍은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평소 선수들에게 수비 위치를 잘 잡으라고 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오늘은 자신의 위치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감독님 죄송한데 살짝만 옆으로 가주시겠어요."
걸으라면 걷고, '파이팅'하라면 하고, 팔짱을 끼라면 끼고.
월드컵의 첫 글자 W 모양으로 한 번, 승리를 뜻하는 빅토리의 첫 글자 V모양으로 또 한 번.
▶ 인터뷰 : 손흥민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훈련할 때가 더 쉬운 것 같습니다."
전사에서 신사로 변신한 선수 중에서 누가 가장 멋질까.
▶ 인터뷰 : 이현정 / 축구대표팀 단복 디자이너
- "어깨라든지 가슴 부분이 좀 운동을 많이 해서 발달한 사람이 정장이 잘 어울리거든요. 손흥민 선수와 기성용 선수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대표팀 단복 모델명은 자부심과 자존심을 뜻하는 프라이드란 영어 단어가 붙은 '프라이드 11'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은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