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방망이’는 걱정 NO! 하지만…
올 시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마운드 때문에 고민이 많다. 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먼-옥스프링-송승준-장원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강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활약한 준수한 불펜진도 그대로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을 빗나갔다. 타선은 활화산처럼 뜨겁게 타올랐지만 마운드는 아니었다. 20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은 5.03으로 9개구단 중 7위에 머물러 있는 등 전반적인 수치가 낮은 상황이다.
↑ 지난 8일 사직 두산전에 등판한 배장호가 역투하고 있다. 이 경기서 배장호는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불펜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마무리는 김성배-최대성이라는 더블클로저 체제를 들고 나왔지만 최대성의 제구가 불안하면서 김성배 홀로 지키다가 이마저도 실패, 결국 정대현, 이명우 등으로 돌려막기를 하던 끝에 김승회가 뒷문을 막고 있다. 믿었던 좌완 스페셜리스트 강영식은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
마운드가 침체되니 팀 성적도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20승1무18패로 4위 두산에 2경기차 뒤진 5위. 5월 초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마운드에 힘이 빠지면서 성적도 주춤하고 있다. 결국 마운드 운용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사이드암투수 배장호의 활약이 눈이 띈다. 이에 배장호의 활용법이 마운드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배장호는 지난달 25일 1군에 올라와 7경기 15⅓이닝을 던져 2승1패 평균자책점 3.5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주로 선발 투수가 일찍 강판될 경우 마운드에 오르는 롱릴리프 역할을 하고 있으며 롱릴리프로 2승을 거머쥐었다. 또 11일 마산 NC전에는 부상을 당한 유먼을 대신해 선발투수로 나와서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4⅔이닝 3실점하며 선발로서의 가능성도 엿보게 했다.
이에 조심스레 배장호가 5선발로 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시진 감독도 “한 번 더 선발로 기용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 김사율과 경쟁체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배장호가 선발로 올라가게 되면 김사율이 불펜으로 내려오는데 이 경우 불펜이 더 탄탄해지는 효과가 있다. 굳이 선발로 올라가지 않더라도 지금과 같은 역할은 충분히 마운드에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금 불펜에 정대현, 김성배 등 배장호와 같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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