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3연속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유벤투스가 올 시즌 홈 전승과 함께 승점 100점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유벤투스는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세리에A 최종 38라운드 칼리아리와의 홈경기에서 피를로의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유벤투스는 33승3무2패, 승점 102점을 기록하며 리그 19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승리(47득점, 7실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 한 시즌 최다 승점 신기록도 세웠다.
↑ 유벤투스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유벤투스는 올 시즌 홈 19경기 전승과 함께 승점 102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TOPIC /Spalsh News |
이날 3-5-2 전술로 나온 유벤투스는 전방에 테베스와 요렌테 투톱을 내세웠다. 중원에는 피를로를 중심으로 양 측면에 리히슈타이너, 아사모아가 선발로 출전했다. 포그바와 마르키시오는 카세레스-보누치-오그본나 스리백 앞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골문은 변함없이 부폰이 지켰다.
이날 ‘유벤투스 스다디움’은 경기 시작 전부터 축제분위기였다. 전반 8분 만에 피를로의 프리킥 골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먼 거리에서 뚝 떨어지는 그의 오른발 프리킥은 상대 골키퍼 실베스트리 손을 지나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15분 유벤투스는 요렌테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진 맞고 흐른 볼을 요렌테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가볍게 마무리했다. 부폰 골키퍼는 전반 23분 오픈찬스에서 상대 미드필더 데세나의 강력한 슈팅을 선방해냈다. 이어 전반 40분에는 요렌테의 패스를 받은 마르키시오가 문전에서 환상적인 트래핑 후 유연하게 슈팅을 연결해 팀의 세 번째 골을 집어넣었다.
↑ 피를로는 전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리그 우승을 자축했다. 사진제공=TOPIC /Spalsh News |
전반을 3-0으로 마무리한 유벤투스는 후반부터 여유로운 경기운영을 펼쳤다. 후반 8분 유벤투스는 부폰 대신 후보 골키퍼인 후비뉴를 투입하며 그에게 마지막 홈경기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마르키시오에게 주장 완장을 넘긴 부폰은 심판과도 포옹을 한 후 벤치석으로 들어섰다. 이어 후반 14분에는 요렌테 대신 공격수 오스발도가 투입됐다. 피를로 역시 후반 10분을 남겨놓고 페페와 교체돼 들어갔다.
분위기가 유벤투스 쪽으로 기울어진 가운데 리그 잔류를 확정지은 칼리아리 역시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았다. 경기는 3-0 유벤투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에는 유벤투스의 우승을 축하하는 세레모니가 펼쳐졌고, 선수들과 홈팬들은 함께 축제를 즐겼다. 선수들의 우승기념 티셔츠에는 승점 102점을 뜻하는 숫자 102가 새겨졌다.
이탈리아 챔피언을 차지한 유벤투스지만, 올 시즌 유럽 무대를 제패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17년 만에 유럽무대 왕좌를 노렸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조별리그 탈락, 유로파리그에서는 준결승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리그 홈경기 전승과 승점 100점을 돌파하며 세리에A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통산 30번째 우승을 홈에서 자축한 유벤투스는 리그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 올 시즌 유럽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유벤투스지만, 리그에서만큼은 완벽에 가까웠다. 유벤투스는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제공=TOPIC /Spalsh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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