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12개 팀 가운데 11위, 꼴찌에서 두 번째다. 2010년과 2012년 정상에 올랐던 FC 서울로선 납득할 수 없는 성적표였다. 위기라 생각했으나 예상보다 충격은 컸다.
그러나 서울은 점차 서울다워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고, 18일 성남 FC를 꺾고 9위로 뛰어올랐다. 아직 갈 길이 머나 서서히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 최용수 서울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대반격을 예고했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전력도 한층 강화된다. 몰리나, 한태유, 윤주태 등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졌든 이들이 돌아온다. 최용수 감독은 “다들 부상에서 회복했고 컨디션도 올라갔다.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다.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복귀하면 경기력도 좋아지고 부족했던 골 결정력도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추가 선수 보강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남전에서 환상적인 골로 팀 승리를 이끈 박희성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공교롭게 며칠 전 단체 사진 촬영에서 분위기 환기 차원에
최용수 감독은 “다시 시작하자는, 새로운 마음가짐 속에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그때 (박)희성이가 눈에 들어오더라. 어울리진 않았으나 특별한 의미가 되지 않겠나. 오늘 경기에서 자신의 별명(고대 앙리)에 어울리는 멋진 골까지 넣었다”라며 흡족해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