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으로 K리그 클래식은 기나긴 휴식기에 들어간다. 그 휴식기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경기는 ‘서울 극장’으로 막을 내렸다.
FC 서울은 18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40분에 터진 박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 FC를 1-0으로 이겼다.
↑ 서울은 박희성의 그림 같은 골에 힘입어 성남을 1-0으로 꺾고 9위로 K리그 클래식 전반기를 마쳤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반면, 성남은 또 상암 원정 징크스에 울었다. 2008년 10월 26일 이후 서울 원정 8연패다. 성남은 3승 3무 6패(승점 12점)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서울에 골득실차로 1골 앞선 8위.
서울과 성남 모두 승리에 목말랐다. 그러나 서울은 체력 부담이 컸고, 성남은 경기 감각 부족이 컸다. 서울은 가와사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혈투를 치른 지 4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 성남은 지난 3일 이후 보름간 경기가 없었다.
뭔가 부족했던 두 팀은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상대 수비를 허물지 못했고 이렇다 할 공격도 펼치지 못했다. 전반 5분 윤일록의 터닝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간 게 전반 45분 동안 유일한 임팩트였다.
후반 들어 서울과 성남은 교체 카드 교체를 적극 활용해 공격의 파괴력을 끌어올리고자 했다. 박희성, 강승조(이상 서울), 바우지비아, 김동섭(이상 성남)을 내보냈으나 골문을 열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 팽팽한 균형은 후반 들어 깨지기 시작했다. 서울은 주도권을 장악했고 성남을 압박했다. 윤일록과 고요한을 앞세워 흔
흐름을 잡은 서울은 극적인 골 사냥에 성공했다. 성남의 볼을 뺏은 뒤 고명진이 오른 측면의 차두리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그리고 차두리가 올린 볼을 박희성이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 득점으로 연결했다. 박희성은 시즌 첫 골을 기가 막힌 득점이자 팀이 필요한 순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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