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7연패에서 탈출한 소감을 밝혔다.
SK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 시즌 경기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8-4로 승리했다. 지난 6일 삼성전부터 시작된 7연패도 끊어냈다. 시즌 성적은 16승21패가 됐고, 뒤에서 바짝 추격해오던 한화와의 승차도 다시 벌렸다.
↑ 이만수 SK와이번스 감독이 연패탈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2012년 8연패 이후 가장 길었던 연패. 이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력해 연패를 끊어줘서 고맙다”면서 “어제는 시즌 초 좋은 성적이 났을 때의 느낌이 있었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지를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주장 박진만을 비롯한 고참들이 더그아웃에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그간 연패가 길어졌던 원인은 의욕이 지나쳤던 것으로 봤다. 이 감독은 “야구는 멘탈게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마음은 많았다. 하지만 그 의욕이 지나치다보니 에러도 나왔다”면서 “투수들의 경우는 안타를 무조건 맞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 때문에 또 볼넷이 늘어나기도 했다”며 여유가 없었던 마음이 오히려 독이 됐다고 봤다.
이 감독 또한 한 번 더 깨달았다. 이 감독은 “지도자를 하면서 이런 어려움을 여러 번 겪었지만 인내를 갖고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웠다”면서 “핑계같겠지만 부상자들이 많았다. 오늘도 김성현이 훈련을 하다 목을 삐끗해서 선발에서 빠진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다. 이 감독은 전날 경기 후 “선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소감을 남긴데 대해 “그래서 리더가 어려운
고통 받은 선수들의 가족과 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컸다. 이 감독은 “연패 중에 선수들도 힘들지만 그 가족들과 팬들이 가장 힘들지 않겠나”라며 “그래서 결국 프로는 성적이 중요한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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