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SK가 도합 40명이 나서 4시간 55분을 겨룬 연장혈투끝에 달콤한 승리를 거두고 7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양 팀 모두 승리를 위해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출전 가능한 선수가 모두 그라운드에 나서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승리의 여신은 SK의 손을 들어줬다. SK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 시즌 경기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지난 6일 삼성전부터 시작된 7연패를 끊어냈고, 시즌 성적은 16승21패가 됐다. 한화는 12승1무21패가 됐다.
오후 6시에 시작된 경기는 오후 9시 55분에 끝났다. 총 경기 시간은 4시간 55분에 달했다. 두 팀 모두 엔트리에 가용 가능한 자원을 거의 대부분 쏟아부었다. SK가 6명의 투수와 14명의 야수 도합 총 20명의 선수가 경기장에 나섰고, 한화도 6명의 투수와 13명의 야수 도합 2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총 40명의 선수가 투입된 대혈전.
SK는 엔트리에 등록된 14명의 야수가 모두 경기에 출전했고, 한화는 내야수 김회성을 제외한 13명의 야수들이 총투입됐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SK는 3회 김강민의 선두타자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조동화가 투수 방면의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재원이 깔끔한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선물했다.
추가점도 SK가 먼저 내면서 앞서갔다. 1사 후 김강민이 좌전안타를 때리고 나간데 이어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조동화가 천금같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차를 1점 더 벌렸다.
5회까지 SK 선발 울프에게 무득점으로 틀어막혀 있던 한화 타선은 6회 SK의 구원진을 상대로 경기 반전을 만들어냈다. 1사 후 이대수가 10구 접전 끝에 중전안타를 치고나갔다. 이어 정근우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김태균이 바뀐 투수 윤길현에게 볼넷을 얻었다.
1사 만루 기회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 피에는 윤길현의 2구 145km 높게 몰린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만루홈런을 작렬시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SK의 의지도 뜨거웠다. SK는 7회 나주환의 안타, 도루에 이어 상대 투수의 폭투로 주자를 3루에 보낸데 이어 조동화가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8회 박정권의 안타, 김성현의 희생번트, 임훈의 볼넷 이후 나주환의 동점 1타점 적시타로 경기 균형을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속 상황에서 홍명찬이 3루수 방면의 땅볼을 때려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이어 김강민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조동화가 땅볼에 그치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승부에 들어갔다. 10회 초 SK가 2사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후 10회 말 한화도 1사 만루의 기회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11회도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나는 듯 했다. 하지만 승부는 갈렸다. SK는 연장 12회 1사 후 임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후속 상황에서 김강민의 볼넷과 한화 투수 황재규의 폭투로 만루 기회를 이어간 SK는 조동화의 번트안타와 3루주자 신현철이 홈을 밟아 1점을 더 뽑은데 이어 김재현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내면서 8-4로 스코어를 벌리고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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