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이번 시즌 애리조나만 보면 힘을 얻는다. 호주 원정의 피로를 애리조나를 보며 잊는 듯하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와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7-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이번 시즌 애리조나를 상대로 8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원정 6경기(호주 2경기 포함)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 다저스에게 애리조나는 호주 원정의 피로를 푸는 피로회복제였다. 사진(美 피닉스)= 조미예 특파원 |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번 시즌 애리조나에게 유난히 강한 것에 대해 “야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법”이라며 우연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애리조나를 상대로 꽤 잘해오고 있는데, 계속 나아가고 싶다”며 이 상승세를 잇고 싶다는 뜻을
지난 시즌 두 팀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를 다퉜다. 여기에 두 차례 난투극과 다저스 선수들의 ‘풀장 세리머니’가 양념으로 더해지며 둘의 라이벌 관계는 뜨겁게 달아오르는 듯했다. 그 인연은 호주까지 이어졌지만, 이후 둘의 관계는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천적 관계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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