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단두대 매치 3연전 첫 경기서 먼저 웃었다.
6연패 7위팀과 5연패 8위팀간의 단두대 매치의 승자는 한화였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경기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태균과 펠릭스 피에 등의 활약을 앞세워 짜릿한 5-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9일 KIA전부터 이어졌던 5연패서 탈출하며 시즌 12승(1무 20패)째를 올렸다.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SK와이번스와의 단두대 매치서 먼저 웃었다. 사진=MK스포츠 DB |
거기에 6연패를 당해 7위까지 떨어진 SK와 5연패를 당해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8위 한화의 입장에서는 서로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살벌한 경기인 것은 분명했다. 특히 연패를 당하고 있는 팀들이라는 점에서 3연전의 첫 경기 승패는 매우 중요했다.
특히 한화로서는 시즌 전적 3패로 열세에 몰려있는 SK와의 승부. 상대 선발이 최근 복귀전서 완벽투를 펼친 윤희상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컸다. 하지만 변수는 1회부터 발생했다. SK 선발 윤희상이 2사 만루에서 송광민의 타구에 오른 손 부위를 맞아 조기 교체된 것. 그럼에도 SK는 1회 1점을 올린데 이어 3회 2점을 추가로 더 뽑으며 앞서갔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한화의 의지는 쉽게 리드를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는 0-3으로 뒤진 3회 2사 후 상대 3루수 신현철의 실책으로 얻은 2사 1루 기회서 김태균, 피에, 송광민이 연속 안타를 때려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한화는 5회 정근우의 우전안타와 도루, 김태균의 1타점 좌전 적시타, 피에의 볼넷, 송광민의 희생번트, 이양기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고동진의 볼넷과 김민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며 5-3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3회까지 4볼넷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며 3실점을 한 선발 케일럽 클레이도 이후
구원진도 제 몫을 했다. 이어 등판한 윤근영은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을 내줬으나 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8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창식이 1이닝을 무실점, 9회 등판한 박정진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