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쿠바 출신의 강타자 프레드릭 세페다(34)가 여러모로 기념이 될 만한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 데뷔전을 치렀다. 최근 3위로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미우리를 구원할 4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세페다는 15일 야쿠르트전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첫 타점을 기록했다.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삼진의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4-10으로 크게 졌다. 3연전서 투수진이 48안타를 허용하며 난타를 당한 끝에 27실점을 하고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요미우리로서는 시즌 두 번째 4연패를 당해 3위로 떨어진 암울한 상황.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세페다는 요미우리의 80번째 선발 4번이다. 특히 데뷔전서 4번으로 선발 출장한 것은 2006년 이승엽 이후 처음이다. 기존에도 단 3번밖에 없었던 사례다.
앞선 3번의 경우 모두 다른 팀에서 활약하다 이적해온 것을 감안하면 순수하게 일본 무대 데뷔전을 치른 요미우리 타자로는 최초로 4번으로 나선 셈이다. 시즌 도중 입단해 첫 경기서 4번으로 나선 것 역시 구단 역사상 최초다. 세페다를 향한 요미우리의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첫 안타를 기록한 세페다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서 “적시타 1개를 쳐서 마음이 놓였다”며 긴장된 첫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3회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기록한 세페다는 5회 1사 2루에서 볼넷을 골랐다.
세페다의 해결능력만큼 출루능력도 기대를 받고 있다. 세페다는 2013-14 시즌 쿠바 국내 리그서 85경기에 출전해 100볼넷을 골라냈다. 일본 언론들은 “선구안은 세계 제일이다”라는 과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말을 인용해 세페다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하라 타츠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개개인이 현실을 받아들여 다음 경기에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모
공식적인 첫 일본 진출 1호 쿠바 선수가 된 세페다가 추락하고 있는 요미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지, 또한 ‘쿠바특급’의 돌풍이 될 수 있을 지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