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상대 타자의 타격 성향에 따라 수비수들의 위치를 바꾸는 ‘수비 시프트’가 메이저리그에서 유행이 되고 있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메이저리그에서 수비 시프트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통계 전문회사인 ‘베이스볼 인포 솔루션’에 따르면,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오는 수비 시프트는 이미 지난 시즌 횟수의 40%에 육박했으며, 이 추세라면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전년에 비해 1.7배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수비 시프트는 당겨치는 성향이 강한 좌타자에 한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우타자를 상대로도 시프트를 하기도 한다. 다저스도 시프트를 즐겨 사용한다. 특징이 있다면 좌타자를 상대할 때 수비가 좋은 3루수 후안 유리베가 2루 베이스 뒤로 이동하고,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가 2-3루 사이를 맡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성공적인 수비시프트를 위해서는 투수의 제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시프트가 제대로 가동되기에는 선발 폴 마홀름의 공이 너무 치기 좋았다. 이를 미리 예상한 것일까. 매팅리는 15일 경기 전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프트 효과에 대해 논하면서 “투수가 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질 수 있다면 (시프트는) 더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비수들이 계획한 대로 타구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투수의 제구가 제대로 돼야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투수
한편, 16일 휴식을 취한 다저스는 17일부터 애리조나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 댄 하렌이 선발 등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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