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좌완 선발 폴 마홀름이 부진 끝에 시즌 최다 실점으로 무너졌다.
마홀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3 2/3이닝동안 11피안타 2피홈런 3볼넷 10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운이 좋지 못했다. 전체 실점 중 자책점이 5점에 불과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수비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변명거리는 되지 못했다. 구위가 떨어지면서 2연패로 굶주린 마이애미 타선의 먹잇감이 됐다.
↑ 폴 마홀름이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나온 2루수 디 고든의 실책은 치명타였다.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노렸지만, 타구가 갑자기 튀면서 고든의 키를 넘겼다.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악몽은 계속됐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에드 루카스에게 홈런을 내주며 5실점했다.
끝이 아니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라이너성 타구는 좌익수 칼 크로포드가 타구를 잘못 포착, 키를 넘기며 2루타가 됐다. 제프 베이커의 좌측 선상 타고 흐르는 내야 땅볼 때 스탠튼이 홈을 파고들며 또 다시 실점했다.
4회 두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크리스티안 옐리치, 루카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스탠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베이커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 1실점으로 막는 듯했으나 리드 존슨에게 좌중간 담장 넘기는 홈런을 내주며 또 다시 실점했다.
마홀름은 계속되는 난타로 홈 관중들에게 야유를 듣는 수모를 겪었다. 돈 매팅리 감독이 교체를 위해 마운드로 올라올 때는 반대로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3.86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 마홀름은 한때 부상으로 이탈한 류현진의 입지를 위협하는 듯 했으나 이날의 부진으로 되려 자신의 입지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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