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K리그의 위상은 2014년에도 계속됐다.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FC 서울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8강에 오른 동아시아지역 4개 팀 가운데 절반이 K리그다.
포항은 지난 13일 전북 현대를 잡고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1차전에서 2-1로 이긴데 이어 2차전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
그 바통을 서울이 이어받았다. 지난 7일 원정 1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3-2로 꺾은 서울은 14일 홈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1,2차전 합계 4-4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때문에 활짝 웃었다.
↑ 세레소 오사카,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이어 가와사키 프론탈레도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 J리그는 8강 진출팀을 배출하지 못했다. 사진(상암)=한희재 기자 |
믿었던 히로시마의 탈락은 충격이 컸다. J리그 2연패를 한 히로시마는 홈 1차전에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를 3-1로 이기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14일 원정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후반 10분 샤논 콜에게 선제 실점을 했으나 1골차로 져도 됐다. 하지만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40분 브랜든 산탈랍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1,2차전 합계 3-3이 됐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웨스턴 시드니가 사상 첫 8강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 8강을 밟았던 가와사키도 뒤집기 쇼는 없었다. 히로시마와 마찬가지로 원정 다득점 원칙에 울었다. 서울에 0-1로 끌려가다가 전반 29분 고바야시 유가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2골이 더 필요했다. 파
J리그는 2007년 우라와 레즈, 2008년 감바 오사카가 아시아 정상을 밟은 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J리그의 부진은 올해도 이어졌고, TV를 통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을 지켜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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