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예정된 소집일인 14일,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 이하 QPR)은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오지 않았다. 영국에 머물고 있는데 그의 귀국 일정은 미정이다. 홍명보호 합류 시기는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의 결정에 달렸다.
이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는 김보경(카디프 시티) 뿐이었다. 당초 김보경과 같이 파주NFC에 입소할 윤석영은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못했다.
↑ QPR은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 이후 이틀 동안 휴식을 취했다. 14일 재소집하는데 레드냅 감독(사진)에게 윤석영의 차출 협조 요청이 보고된다. 레드냅 감독의 결정에 따라 윤석영의 귀국 일정이 정해질 전망이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프리미어리그 승격권 1장을 놓고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더비 카운티와의 단판승부를 벌인다. QPR로선 월드컵보다 더 중요한 경기다. 윤석영은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 1,2차전에 모두 출전했다. 레드냅 감독에게 윤석영은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위해 꼭 필요한 자원이다.
QPR은 24일 더비 카운트전에 윤석영을 포함해 총력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홍명보호로선 ‘비상’이 걸린 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선수 보호 기간으로 지정했다. 소속팀 경기는 물론 대표팀 경기도 최대한 자제하라는 권고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윤석영의 대표팀 합류를 요청했지만 강제 차출 조항은 없어 QPR이 반드시 이행할 의무는 없다.
대표팀은 다시 한 번 QPR에 사정을 이야기하며 차출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13일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가 케빈 본드 수석코치와 통화해, 윤석영의 차출을 요구했다.
QPR은 지난 12일 위건과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 2차전 이후 이틀 동안 휴식을 가졌다. 공식 업무를 하기 어려웠다. 14일부터 QPR이 재소집하는데, 본드 수석코치는 레드냅 감독에게 대한축구협회의 윤석영 차출 협조 요청을 전달한다.
레드냅 감독이 이를 수락하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그저 QPR의 답을 기다리는 입장이다. 한국시간으로 오늘밤 레드냅 감독에게 (윤석영의 차출 요청이)보고될텐데, 그에 따라 (귀국 일정을)조율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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