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성한(58) 한화 이글스 수석 코치가 결국 1군 수석 코치직을 사임했다. 김 전 수석코치는 사임의사를 밝히기 직전까지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14일 "김성한 수석코치가 김응용 감독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의사를 전달했고 김응용 감독은 장고 끝에 김성한 수석코치의 사임 의사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 김성한 수석 코치가 지난 3월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거세지는 비를 맞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2012년 10월 김응용 감독과 함께 한화와 계약한 김성한 수석코치는 1년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남은 계약 기간 동안 구단의 자문 및 인스트럭터 역할을 해달라는 한화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김 수석은 그동안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수석 코치로서 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한화는 김응용 감독이 이끈 첫 번째 시즌인 2013년 42승85패1무로 9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 올 시즌 역시 14일 현재 11승19패(승률 3할6푼7리)로 전체 8위에 머물러있다. 최근에는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정근우, 이용규를 영입하며 비상을 노렸다. 하지만 2014 시즌 초반 한화는 부진하다.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팀 성적은 수석 코치에게 큰 짐이 됐다.
또한 최근 김성한 수석의 팀 내 역할이 줄어든 점도 사퇴까지 이르게 한 이유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최근 김 수석을 거치지 않고 각 보직의 코칭스태프를 직접 찾는 일이 이전에 비해 잦아졌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연결다리 역할을 해온 김
김응용 감독과 김성한 수석은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감독과 선수로서 인연을 맺었다. 한화에서 김응용 감독을 가장 잘 아는 이가 김 수석이다. 자신이 남는 것보다 사임하는 것이 팀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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