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선발 투수를 쉽게 공개하지 않으며 ‘연막작전’을 즐겨 사용하던 LA다저스가 이번에는 마이애미의 연막작전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 15일 경기 선발에 대해 들은 게 없다”고 밝혔다.
15일 경기는 원래 호세 페르난데스가 나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자리가 비었다. 누군가는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상황.
↑ 호세 페르난데스를 대신할 선발 투수는 누구일까. 일단 케빈 슬로위가 제일 유력하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번에는 상황이 반대로 됐다. 그가 상대 선발을 알아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추측은 가능하다. 현재 마이애미 불펜에 남은 투수 중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는 브래드 핸드와 케빈 슬로위 두 명인데, 핸드는 13일 경기에 나왔다. 남은 것은 슬로위다. 매팅리도 “아무래도 슬로위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그의 등판 가능성을 높게 봤다.
슬로위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에서 14경기에 선발로 나온 경험이 있다. 검증된 선발인 만큼 제일 안전한 선
낯선 선발이 올라오면 그를 상대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기 마련. 이에 대해 매팅리는 “마이너리그에서 다른 선수가 올라오면 재빨리 그의 비디오를 구하면 된다”며 여유를 부렸지만, 표정은 편치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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