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신인 선수에게 데뷔무대 만큼 떨리는 순간은 없다.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는 순간이라 당연히 긴장될 수 밖에 없다. 롯데 자이언츠의 신인 우완투수 이인복(23)도 마찬가지. 이인복은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전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 데뷔전을 치렀다. 2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서울고-연세대를 졸업한 이인복은 지난해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롯데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은 이인복은 2014년 입단한 롯데 신인투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6경기 27⅔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5.53이었다. MK스포츠는 13일 잠실 LG전을 앞둔 이인복을 만나 1군 신고식을 치른 소감을 물었다.
↑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이인복이 1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활짝 웃고있다. 이인복은 지난 8일 사직 두산전에서 첫 데뷔 무대를 치렀다. 사진(잠실)=안준철 기자 |
“생각지도 못했는데 1군에 올라오라는 부름을 받았다.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1군에 빨리 올라왔고, 등판도 빨랐다. 모든 게 빨라서인지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 마운드에 올랐을 때 기분이 어땠나.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밸런스가 무너졌다. 내 공을 제대로 못던졌다. 1군 무대가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걸 느꼈던 게 대학 시절 상대한 타자들과 프로는 확실히 달랐다. 내가 직구나 변화구를
▲ 데뷔전을 치렀으니 다음 등판 때는 조금 나아지지 않을런지.
“맞더라도 자신있게 던지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민태 코치님도 ‘맞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피하지 말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말씀하셨다.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씩씩하게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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