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독일 병정’ 마틴 카이머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선두자리를 지켜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카이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카이머는 단독 2위에 오른 짐 퓨릭(미국. 12언더파 276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180만 달러(18억5000만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 PGA 투어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틴 카이머. 사진=pgatour.com캡쳐 |
이에 반해 경쟁자였던 스피스는 2, 4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선두로 올라섰지만 5, 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전반에만 2타차로 밀려났다.
이어 카이머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더 줄인 반면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스피스는 3타차로 격차가 더 벌어져 우승경쟁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이때 선두권과는 거리가 멀었던 퓨릭이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새로운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기상 악화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m 파 퍼트를 남겨둔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된 후 약 1시간 30분 만에 경기가 진행됐고, 가볍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퓨릭이 먼저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속개된 후 14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카이머는 리듬이 깨진 탓인지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1타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아슬아슬한 1타차 승부를 이어간 카이머는 나머지 3개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만 20세의 나이로 대회 최연소 우승을 노렸던 스피스가 이날 2타를 잃어 10언더파 278타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4위로 밀려났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인 최경주(44.SK텔레콤)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동안 보기 2개를 적어내며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이번 주 인천 영종도 스카이7
한편,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재를 틈타 No.1 자리를 노렸던 랭킹 2위 아담 스콧(호주)은 2언더파 286타 공동 38위로 부진하며 1위 등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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