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양상문(53) 체제로 돌아선다. 김기태(45) 전 감독이 자진 사퇴를 표명한지 3주가 지난 시점이다. 왜 이렇게 늦어졌을까.
LG는 11일 “새 사령탑으로 양상문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양상문 신임 감독은 올 시즌을 제외하고 2015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3년간 LG의 지휘봉을 잡는다.
↑ LG 트윈스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양상문 신임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LG는 그동안 “심사숙고하고 있다”고만 밝힌 채 감독 교체를 미뤘다. 양 신임 감독을 최종 결정한 것도 최근 며칠간의 일이다. LG에서 양 감독에게 사령탑 자리를 제안했고, MBC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있던 양 감독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어쩌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감독 선임이 왜 이토록 늦어졌는지 의문이다.
LG는 당초 감독 교체를 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했다. 김기태 전 감독이 떠난 뒤 조계현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기고 올 시즌을 마치려고 했다. 그러나 조 수석코치는 김 전 감독이 떠날 때 같이 사퇴를 하겠다는 의사가 강했다. 그래서 조 수석코치는 구단의 감독대행 제안을 거부하고 그대로 수석코치 직함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구단은 김 전 감독을 설득하기 위
뒤늦게 LG 수장을 맡게 된 양 신임 감독이 위기에 빠진 LG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