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 매경오픈 박준원 프로 우승 / 사진=MK스포츠 |
박준원(28·코웰)이 제3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준원은 11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파72·6천94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추가해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습니다.
12언더파 276타인 2위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렸습니다.
우승 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된 박준원은 2006년 11월 프로 데뷔 이후 7년 6개월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번 대회까지 국내 대회에 49차례 출전한 그는 2012년 9월 KPGA 선수권 공동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지난달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도 공동 3위로 선전한 그는 시즌 상금 2억2천160만원으로 상금 랭킹 선두에 올랐습니다.
3라운드까지 박상현과 함께 나란히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선두를 달린 박준원은 이날 박상현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다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박상현이 13번 홀(파4) 버디로 1타 차로 추격해오자 박준원은 14번과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3타 차로 달아났습니다.
승부처는 15번 홀(파4)이었다. 2타를 뒤진 박상현은 이 홀에서 약 3m 버디 기회를 잡아 추격하는 듯했으나 오히려 타수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박상현보다 좀 더 먼 거리였던 박준원이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반면 박상현은 파에 그치면서 둘의 간격은 3타 차이가 됐습니다.
박상현은 16번 홀(파5)에서도 2m 남짓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끝내 박준원을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박준원은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공동 35위에 머물렀으나 2라운드에서만 8타를 줄여 순식간에 단독 2위로 도약했고 3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마지막 날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됐습니다.
2009년 2승을 거둔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노린 박상현은 15번 홀부터 세 홀 연속
이기상(28·플레이보이골프)과 황중곤(22·혼마)이 나란히 9언더파 279타로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국가대표 김남훈(20·성균관대)은 7언더파 281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라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이로써 김남훈은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선발될 가능성을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