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사사구’ 이재학, 위기서 빛난 강심장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이재학(24)이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하며, 개인 통산 최다 사사구를 기록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4승째를 수확했다.
이재학은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홈런) 7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 4-2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 이재학이 본인 통산 최다사사구를 기록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이날 이재학은 유독 좁았던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했다. 동시에 컨디션도 이전 등판에 비하면 썩 좋지 않았다. 7개의 사사구는 본인의 통산 최다 타이 기록. 이재학은 지난해 8월 21일 잠실 두산전 6⅓이닝 3실점 2자책 6사사구(4볼넷+몸에 맞는 볼 2개)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이날 전까지 총 3차례의 6사사구 경기가 있었다.
무려 7개의 볼넷을 쏟아냈다. 하지만 강심장이 돋보였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기분 좋은 4승째를 거뒀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이재학은 1회를 2개의 땅볼과 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가 고비였다. 이재학은 선두타자 히메네스와 박종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문규현에게 희생번트를 허용, 첫 실점을 했다. 이어 김문호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다시 만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전준우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흔들림은 계속됐다. 3회 다소 좁은 스트라이크 존 탓에 고전했다. 이재학은 첫 타자 박준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손아섭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평소라면 스트라이크였을 공이 몇 번 볼로 판정받으면서 다소 흔들렸다. 김경문 NC 감독 역시 직접 그라운드로 나와 주심에게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다음 타자는 히메네스. 하지만 이재학은 히메네스를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박종윤을 3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솎아냈다. 황재균에게 이날 다섯 번째 볼넷을 내줬으나 강민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4회도 선두타자 오승택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김문호에게 좌익수 오른쪽 방면의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전준우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낸 이후 박준서를 뜬공으로 솎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5회 이재학은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동점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 히메네스에게도 우측 방면의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하지만 후속 박종윤을 좌익수 뜬공, 황재균을 루킹 삼진을 잡아낸데 이어 강민호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어진 5회 말 공격서 박정준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려 이재학의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5회까지 97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이재학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오승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손정욱과 교체됐다. 손정욱은 몸에 맞는 볼과 실책이 겹치며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을 하지 않으며 이재학의 승리요건을 지켰다. 손정욱 포함 NC의 구원진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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