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뒷심, 연장 10회 끝냈다…NC 3위 추락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뒷심이 NC 다이노스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롯데는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와의 원정경기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롯데 선발 장원준과 NC 선발 이민호의 투수전 끝에 승자는 연장 결승타의 주인공 전준우였다.

↑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가 9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연장 10회초 결승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롯데는 숨막히는 투수전에서 NC를 압도했다. 선발 장원준은 7⅔이닝 동안 12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10탈삼진쇼를 펼치며 선발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장원준은 2회부터 7회까지 6이닝 연속 퍼펙트를 기록했다. 1-0인 8회가 아쉬웠다. 2사 1, 2루 위기서 이종욱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1-1 동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이후 4명의 불펜진을 총가동하며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김성배-이명우-정대현-김승회로 이어진 필승조는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채 무실점으로 완벽히 막아냈다.
롯데는 2회 박종윤의 솔로포(시즌 4호)로 선취점을 뽑은 뒤 연장 10회 2사 1, 3루에서 전준우의 2타점 2루타로 3-1 역전에 성공해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반면 NC는 선발 이민호의 호투에도 타선의 불발로 아쉬운 연장 패배를 당했다. 이민호는 6이닝 동안 12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3회 2사 1, 3루, 4회 2사 만루 위기 등 잔루만 10개를 남겼으나 홈런 1개를 제외하고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NC는 이민호에 이어 손정욱과 손민한이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지만, 9회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과 김진성이 연장 10회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원종현은 10회초 선두 강민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폭투로 득점권에 보냈다. 이후 바뀐 투수 김진성이 문규현의 희생번트와 이승화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위기를 이어갔고 2사 후 전준우에게 우중간 2타점 결승 2루타를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정대현이 구원승, 김승회가 세이브를 따냈다. NC는 원종현이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17승13패로 4위를 유지했고, 2연패를 당한 NC는 19승14패로 삼성 라이온즈에 2위를 내주고 3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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