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연장만 가면 무기력해지는 LA다저스, 채찍도 소용없었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이번 시즌 연장 승부에서 3승 6패를 기록했다.
원정 9연전에서 반타작을 하고 돌아왔지만, 다저스 선수들의 몸놀림은 무거웠다. 경기 전 훈련에 앞서 가진 미팅 때문이었다.
↑ 돈 매팅리 감독이 모처럼 채찍을 들었지만, 효과는 없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상당히 강도 높은 질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MLB.com’에 따르면, 일부 선수는 ‘경기에 뛸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지적을 듣고 불만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9일 경기 전까지 19승 1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3위에 올라 있었다.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와는 2.5경기 차. 5할 승률은 넘기고 있지만, 수비에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가장 많은 33개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고 수비율도 0.976에 그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모습이다. 매팅리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채찍을 든 것.
‘채찍 효과’는 9일 경기에서 어느 정도 효력을 보였다. 실책을 남발하던 수비진은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불펜도 제 몫을 했다. 7회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크리스 위드로는 실점 없이 1 1/3이닝을 막았다. 켄리 잰슨도 1-1로 맞선 9회 나와 삼자범퇴를 기
그러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다저스는 여전히 연장에서 약했다. 10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제이미 라이트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허용하며 이날 경기를 망쳤다. 그전에 타선은 경기 막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다저스의 시즌 초반은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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