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제 겨우 5월초인데 7경기에서 6패다. LA엔젤스의 좌완 선발 헥터 산티아고가 이번 시즌 최다 패전 투수의 오명을 안을 위기에 처했다.
산티아고는 지난 8일(한국시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2 1/3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비자책점이 4점에 달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수비 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가 문제였다. 무사 1루에서 데릭 지터를 상대로 외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중견수와 우익수가 서로 잡으려다 공을 놓쳤다. 2사 2루에서는 브렛 가드너의 땅볼을 직접 잡아 1루에 던졌지만, 공이 뒤로 빠지고 말았다. 1회에만 5점을 내주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 LA엔젤스의 헥터 산티아고가 7경기에서 6패를 기록중이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산티아고는 경기가 끝난 뒤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교체될 때는) 아직 구위가 괜찮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 미숙한 행동이었다. 자기 통제를 못하고 분위기를 망쳐버렸다”면서 감독에게 용서를 구했다.
201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 지난 시즌 23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엔젤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
그는 “매 경기 팀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려운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개를 떨궜다. 선발 입지가 위험해진 그가 반전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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