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넥센이 이택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하루만에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서 9회말 터진 이택근의 극적인 끝내기 타점에 힘입어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힘겨운 승부였다. 넥센은 홈런포로 NC의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공격에서 2사후 이택근이 상대 선발 에릭에게 좌월 솔로포를 터트린 뒤 이어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가 전광판 위를 넘어가는 140m짜리 초대형 장외홈런을 쏘아올려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박병호의 이 홈런은 자신의 시즌 12호포이자 목동구장 2번째 장외홈런이었다.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박병호는 2위 호르헤 칸투(두산·9개)와의 격차도 3개로 벌렸다.
↑ 8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1회 말 2사에서 프로통산 1100경기 출장기록을 세운 넥센 이택근이 NC 에릭을 상대로 1점 홈런을 치고 심재학 코치의 축하를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넥센은 선발로 나선 신인 투수 하영민의 호투로 전날 홈런 6방 장단 21안타를 터트린 NC타선을 꽁꽁 묶었다. 하영민은 6회까지 공 80개를 던지며 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가 3실점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조상우는 첫 타자 이호준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테임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2루 위기에서 손시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지석훈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한 뒤 대타 모창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 맞으며 2실점, 3-3 동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넥센편이었다. 넥센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유한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허도환의 좌전안타와 서건창의 2루타로 2,3루를 만든 뒤 로티노가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이택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지루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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