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12년 만에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는 윤덕여호가 최종 모의고사에서 대승을 거두며 ‘장미빛 전망’을 키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3시 파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친선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베트남은 오는 14일 개막하는 여자아시안컵 개최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세계랭킹이 28위로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만날 태국(30위), 미얀마(45위)보다 높다. 조 2위만 차지해도 여자월드컵 본선 자동 진출하기에 이날 대승은 의미하는 바가 컸다.
↑ 한국은 여자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진 베트남과 친선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사진(파주)=한희재 기자 |
주인공의 ‘특급 골잡이’ 박은선이었다. 박은성은 조소현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 수비를 헤집고 빈 공간으로 파고들어 슈팅까지 연결하는 동작이 상당히 매끄러웠다. 2005년 8월 동아시안컵 일본전 이후 대표팀 경기에 뛴 박은선은 복귀 무대를 화려하게 치렀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골 사냥을 멈추지 않았고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전반 12분 베트남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고 박희영이 침착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전반 33분에는 조소현이 재치있는 헤딩 슈팅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한국은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하며 선수들을 최대한 점검했다. 그렇다고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 건 아니었다. 주도권을 장악하고 베트남을 몰아붙였다. 하프 게임의 연속이었다.
후반 14분과 후반 26분 조소현과 김나래(현대제철)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히며 불운이 따르기도 했다. 그러나 화끈한 골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 후반 31분 임선주(현대제철
한편,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8시40분 여자아시안컵 출전차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15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미얀마, 베트남, 중국과 조별리그 3경기를 갖는다. 조 2위 이내 들 경우, 내년 여자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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